- PROLOG -
오토바이를 타고 전국일주를 계획하고 있거나,
지금 하고있는 젊은 청춘들을 응원하며,
이 여행으로 마음속에 무엇이든지 꼭 얻길 바란다.
첫째도 안전, 둘째도 안전이니 서두르지말고
조심히, 즐겁게 다녀오길 바래.
2016년 여름,
어린시절 그토록 해보고싶었던 바이크 전국일주를 했다.
더 잊혀지기전에 기록을 남겨보기로한다.
혹시 바이크 전국일주를 계획하는 라이더가있다면
필요한 정보가 여기에 있을수도..
어린시절에 '나도 한번쯤은 꼭 해보겠다'고
다짐했던것들중 하나가
바이크 타고 전국의 곳곳 여행가는것이었다.
😱
시간이 흘러 정신차려보니
어느덧 서른이 넘어 여섯을 넘게되었다.
시간이 더 지나면 평생 해보지 못할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 여행 구상을 시작한다.
전국일주라 함은 사실 전국의
모든 도시를 다니며 구경해야 마땅하지만,
나에게는 어렵게 만든 일주일정도의 시간밖에 없기때문에
내가 할수있는 한 크게 한바퀴 돌자라고 마음을 먹었다.
그리고.. 깃발을 만들고.. 혹시 모르는 상황에 대비해 4장!!
(사실 깃발 한장가격이나 4장이나 가격이 같다)

그리고, 완도에서 제주, 제주에서 완도를 오가는 배편을 예약했다.
* Tip .배편과 관련된 예약은 일찍 하는것이 가장 좋다.
넉넉하게 2주전에 사람따로, 바이크 따로 해야한다.
'가보고 싶은 섬' 어플로 내가 이용할
왕복 배편을 예약하고 결재 한다.
어플로 예약, 결재 후 해운사 사무실(061-554-8000)로 전화걸어
바이크 예약을 한다. 바이크는 전화로만 예약 하고
당일 항구에 도착해서 따로 결재를 해야한다.
각종 커뮤니티에서 날씨에 의해서 운이 나쁘면
배가 출항을 안하기도 한다고해서 약간 걱정이 되긴 했지만,
다행히도 나에겐 그런일은 없었다ㅎㅎ
😀😀😀
짐을 최소화 하기위해서 꼭 필요한것들만 짐을싸보았다.
여행중 입을 속옷, 라이딩진, 티셔츠, 세면도구, 수건, 방수자켓.
사실, 방수자켓, 바지가 '설마 필요하겠어?
비오면 그냥 맞으면서 타지뭐~' 라는
마음으로 고민을 많이했지만,
부피가 크지않아 자켓만 가져가기로 하고
저렴한 군용 더플백에 구겨넣었다.
*TIP. 방수자켓,방수바지는 꼭 챙기자.
일기예보가 다 맑음인데...
'설마 비가 오겠어?!'
온다.. 여행가면 꼭 온다..
방심하지 말자...
이것만 생각하면 ㅜㅠ
😭
그리고 운이 나쁠경우 여행 전체를 망칠지도 모르는
혹시모를 고장에 대비해서 자가정비에 필요한
정비도구, 지렁이, 지렁이송곳, 컴프레셔,
보조 연료 젤리캔 보조배터리 등을
구비해서 새들백에 눌러담았다.
두둥~!!
😎
2016년 8월 24일 새벽 3시!!
드디어 그토록 해보고 싶었던
바이크타고 전국일주를 떠나게 되었다.
새벽3시에 지하주차장에서 시동을 켜면,
혹시 자동차 경보기가 울려 시끄러울까 싶어
지하주차장에서 낑낑대며 밖으로 끌고나가 시동을 켜고
부리나케 한적한 공터로 나가 예열을 했다.
예열을 하면서 블랙박스를 켜고, 핸드폰 네비를 켜고,
빼놓은 물건이 없는지 다시한번 점검을 하고 드디어 드디어 출발을 했다.
앞으로 1주일동안은 나는 자유구나... 진짜 날아갈거같았다.
나는 조심히 어두운 도로를 달리고

한적하고 기나긴 시골 국도길을 달리고
여러개의 터널을 달리고 달려서

서서히 날이 밝도록 달리고

온몸이 쑤셔 편의점에 들려 잠시 휴식을 취하다보니

ㅎㅎ 깃발이 너덜너덜. 그래 너도 밤새 펄럭이느라 고생이 많구나


배시간안에 도착해야한다는
부담감때문에 열심히 달려오다보니
어느덧 완도 여객터미널까지 3/2지점 광주!!
뭔가마음의 여유가 천천히 생기기 시작..
출발하기 한시간전인 3시 까지만 도착하면 되기때문에
이때부터는 조급한 마음은 버리고
세월아 네월아 천천히 경치구경을 하면서 달렸다.




여기서 휴식다운 휴식을 취하고..



무얼먹을까 고민끝에
완도에왔으니 전복물회를 먹기로 결정하고
무작정 보이는곳으로 들어가서 전복물회를 시켰는데...
주인 사장님 이 혼자라 별로 안좋아하시는듯..
것보다 너무 비싸다 ㅎㅎ
전복물회 1인분에 3만원이라니.. ㅎㅎ
다른데 가기 귀찮아서 그냥 흡입!!
배고파서인지 일단 맛있다 .. 시원했다..
전복 물회 다음에 온다면 꼭!! 다시 먹어봐야지!!
다.른.집.에.서!!
맛은 있다!!!!
무슨맛인지 물어본다면...
다 아는 그맛!!!




예약했던 표를 발권했다.

그리고는 터미널을 나와서 옆에 부두에 있는
바이크 선적장으로 가서
예약번호를 말하고 결재를 하고

안내자의 말에따라 줄을 서서 기다리다가
내 차례가 다가오면 배에 바이크를 싣고 꽁꽁 묶는작업이 끝나면
다시 걸어서 여객터미널로 오면 된다.
일단, 뭔가 쾌적한 환경은 기대하지 마시고...
느므느므 지저분하고 기름냄새, 찌린내, 자동차 매연냄새 등등.. ㅜㅠ

선적을 마치고 여객터미널에 와서 대기...
출항시간이 다 되면 다시 배가있는곳으로 돌아가야한다..
그냥 거기서 바로 들어가면 편할텐데..

드디어 출항시간이 다가오고,
배에 올라 이곳저곳 구경해보고
어디에 있을까 고민하다가
흡연이 자유로운 선미쪽을 택했다.

한참을 기다렸는데 이제 정말 출항이다!!
뭔가 기분이 묘하다..
몇일전에 정말 바이크로 전국일주를 내가 할 수 있을까? 라고 생각 했었는데
일단 반은 성공한것같았다.


뭔가... 한참 온거같은데...

아직 반밖에 못왔다.. 반밖에 못왔다는 생각을 하니...
급 피곤해진다..안되겠다. 나도 눈좀 붙여야겠다싶어서
여기저기 내몸 누울곳을 찾아보니....
벌써 다른사람들은 영화속에 나오는 죄수들처럼 하나같이 이러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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